두려움이 많거든 신장 ・방광을 건강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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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온갖 번뇌의 종자이다.
기쁨도 행복도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어둡고 질펀한 질곡 같은 두려움에서 솟아오른다. 불경의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무유공포(無有恐怖)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 구경열반(究竟涅槃)이라는 말이 있다. 구경(究竟)은 깊은 삼매(三昧0에 든다는 뜻이고, 열반(涅槃)은 삭으라드는 불꽃처럼 번뇌가 사라진 자리이다. 원리전도몽상은 온갖 꿈같은 생각들 때문에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등의 넘어지고 자빠지는 삶을 뜻하는데, 한 마디로 일체번뇌를 일컬음이다. 그리고 그러한 번뇌를 깨끗이 지운 자리가 열반인 것이다. 그런데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 바로 무유공포이다. 즉 공포심은 일체번뇌의 종자이므로 공포심(恐怖心)을 멸했을 때 비로소 열반에 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포심은 마음이 불길이라면 불을 지핀 불씨와 같다. 열반은 이 불씨마저 꺼뜨린 자리이고, 그리했을 때 넘어지고 자빠지는 인간사의 고통이 다 사라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와 함께 있으면 언제나 기쁘고 행복해서 언제나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어제도 만나고 오늘도 만난다. 하지만 만나기 전에 의식할 수 있건 의식할 수 없건 혹시 그와 못 만나는 것은 아닐까? 혹은 내 마음처럼 그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하는 등의 또 다른 마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마음의 뿌리인 공포이다.
그러므로 공포를 마음의 불씨와 같다 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불씨를 온전히 꺼뜨리지 않는 한 인간은 슬프고 괴로운 삶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하지만 어쩌랴! 번뇌의 마지막 불씨인 공포심을 없애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우니 성인(聖人)이 아닌 다음에야 요원한 꿈만 같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하다. 얼마나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지 않는가의 차이점이다.
모든 일에 스스로 느낄 만큼 두려움부터 앞선다면 번뇌가 많은 사람이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적은 사람이다. 이를 오장육부에 비유하면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신장・방광이 너무 크거나 혹은 약한 사람이고, 웬만한 일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신장・방광이 건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즉 넘어지고 자빠지게 하는 삶의 고통과 성공과 복을 누리는 행복, 이 두 가지 마음의 최후의 발원지가 신장・방광인 것이다.
신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어떤 일에 두려움이 일어나고, 이를 심장이 받아들여서 두려움을 의식(意識)하게 하며, 간은 두려움에 대한 실체를 인식한다. 그리고 그 반작용으로 분노의 에너지가 생성되는데, 이때 의욕과 절망이 가름된다. 다음은 의욕과 절망을 폐가 받아들여서 곧고 바르게 대처하거나 절망에 의한 비통한 에너지를 생성시키고 마지막으로 비장이 근심걱정에 사무치게 한다. 따라서 성공과 복을 부르는 최고의 지혜가 오장을 다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일체 괴로움의 뿌리가 신장에 있으니 신장을 보배보다 더 귀중하게 생각하고 보호해야 한다.
더욱이 신장은 지혜의 바다이다.
신장이 허약하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나이 들어서는 치매를 앓기 쉽다. 그리고 골수를 주관하므로 각 종 관절병과 전립선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며, 귀가 어두워지고 머리카락이 빨리 희거나 빠지는 것도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어서다. 더구나 신장은 정(精)을 주관하므로 소위 정력(精力)이란 것이 신장으로부터 나오며, 생명의 길고 짧음이 신장의 건강 여부에 있으니 신장이 오래도록 건강하면 오래 살고 신장이 약하면 수명이 짧다.
- 신장・방광을 건강하게 하는 양생법
아침에 일어나서 동쪽을 바라보고 두 손바닥을 허리 뒤로 돌려서 뜨겁게 마찰하면 신장・방광이 좋아진다.
- 신장・방광을 건강하게 하는 명상법
시작은 위 3의 6과 같다.
그러나 손 모양은 두 손바닥을 활짝 편 채 등 뒤로 돌려서 양쪽 손가락 굵기로 사이를 두고 신장을 빛을 비춘다는 생각으로 비춘다.
이때 신장의 색깔을 진한 남색으로 생각해야 한다.
남색 빛이 두 신장에서 청명하게 빛나고 있음을 집중해서 생각하고
마치 “화롯불처럼 뜨겁게 달아오른다.” 하고 집중에서 집중을 거듭한다.
오래 그리하면 양 족 신장이 정말 따뜻해진다.
신장이 따뜻해지면 이번에는 두 신장이 좌우로 뛰고 있음을 생각한다.
그리고 좌에서 우로 우에서 죄로 움직이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도록 마음을 조금씩 빠르게 움직인다.
이와 같이 계속 하면 어느 순간부터 신장이 뜨거워지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느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신장이 움직이면 그때부터 잃었던 생기가 되살아나고
신장이 가진 정력 지혜가 샘이 솟아오르듯 에너지가 생성된다.
그리고 두려운 인식도 점차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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