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예언은 하늘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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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 그게 무엇일까?
신의 생각인가 아니면 저 광대한 무형의 푸른 하늘에 인격으로 말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그 어떤 힘의 존재를 말함일까?
그에 대한 대답을 명쾌하게 내릴 만한 근거를 찾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확신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운명의 命(명)을 공자는 하늘의 뜻이라 하였고 맹자는 하늘의 뜻을 교육한다 하고 풀이하였다. 옛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를 하늘의 뜻에다 두었고,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성공과 실패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 하였다.
그리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도 있다. 어떤 일이건 최선을 다한 뒤에 성공할지 실패할지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예로부터의 전언이다. 이처럼 예로부터 하늘의 뜻이 인간의 운명을 가름하는 실질적 힘이라고 믿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해가 간다. 다 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전혀 평등하지가 않으니 말이다.
모든 인간은 신 앞에서 평등하다고는 하였지만 평등은 인류의 이상향일 뿐이다. 그리 보면 부모가 자식을 차별 없이 사랑하듯 인간을 사랑해야 할 신의 짓은 아닐 것이다. 지금도 죽음과 사투를 벌이거나 생활고에 처절하게 시달리는 저주받았다고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는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그리고 지배자와 피지배자, 주인과 종의 관계로 이루어진 사회구조는 고대로부터의 전통처럼 여전하다. 그럼에도 신의 존재를 전혀 무시하지도 못한다. 초월적 존재로 승화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의 한계이기도 하고 인간의 본질 속에 신의 존재가 각인돼 있어서 본능적으로 신을 인정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하다. 신의 뜻이었던 아니었건 인간의 운명을 가름하는 어떤 힘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앞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고 예문까지 들어서 인간의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원인, 그리고 오장육부를 병들게 하는 계절의 기후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였다. 그 힘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힘의 실체인 계절과 기후는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태양과 달과 여러 별무리들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그러면 천체는 또 무엇으로부터 운행되는 것일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계절의 기후는 그 무엇의 존재가 부리는 사자(使者)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자를 부리는 그 무엇의 존재를 굳이 도라는 이름으로 실존을 확인하고는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를 인격적 존재로 승화시키면 신이 된다.
여하간 사람의 몸을 제 멋대로 늙고 병들어 죽게 하는 기후라는 실체가 있듯이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그 무엇은 분명히 존재하며 그 존재의 힘이 바로 하늘의 뜻인 것이다. 그 존재가 부리는 건지 뭔지는 알 수 없으나 사람을 늙고 병들어 죽게 하는 기후와 같은 힘의 실체가 바로 인간의 운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다행히 모습도 없고 냄새도 없고 감각되지도 않는 그 힘의 존재가 계절과 기후의 성분과 성질을 표시한 문자와 같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 힘의 존재를 표시한 문자를 해석하면 인간의 운명이 상당히 정확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그 문자가 계절의 기후와 같다고 해서 동일한 뜻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 계절의 기후와 또 다른 운명의 파노라마가 그 문자 속에 함축돼있다.
그러므로 개인의 질병과 운명 그히고 늙고 병들어 죽는 하늘의 뜻을 그 문자 속에 감추어진 뜻을 찾아 풀어내면 하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늙고 병들어 죽는 운명은 동양의학원전 황제내경의 논리에서 예언할 수 있는 근거가 있고, 그리고 부귀빈천의 운명적인 과정은 고대로부터 확고한 이론으로 정립돼 전승돼온 명리 론이 있어서 예언을 가능케 한다. 예언은 공자가 말한 하늘의 뜻을 밝힘이자 맹자가 말한 하늘의 뜻을 교육하는 것이며 교훈의 목적은 그런 사실을 정성으로 받들어 바른 삶을 영위하게 하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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