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 건강학] 늘 바쁜 뱀띠…의심만은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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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4/02/19 [음양오행 건강학]
늘 바쁜 뱀띠…의심만은 버려라 띠는 해(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월, 일, 시에 모두 있다. 뱀띠의 월은 음력 4월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에서 5월 망종까지이며 시간은 오전 9∼11시다. 봄기운을 받은 어린 생명이 골격을 갖추고 무르익어 가는 때로 초목은 뿌리를 내려 잎을 푸르게 가꾸고, 동물은 먹이를 찾아 누비며, 사람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시절에 해당된다.
따라서 용처럼 하늘 높이 오르는 꿈에 취했던 소년의 꿈을 접고 사회적 동물로서 땀 흘리는 인간의 모습이 나타난다. 뱀띠는 늘 몸과 마음이 바빠서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감성도 풍부하여 언변도 좋다.
그러나 아직 정서적으로 불안해 우유부단한 면이 있고 의심이 많다. 뱀은 끝내 용이 되지 못하고 일생을 수고롭게 배로 기어 다니면서 여러 위험에 부닥치는 고달픈 동물이다. 뱀띠 사(巳)를 역마살이라고 하는데 뱀띠 해에 태어난 사람이 음력 1월이나 10월 혹은 오후 9∼11시나 오전 3∼5시에 태어났다면 몸을 상하기도 하고 구설수에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
건강 면에서 보면 뱀띠 해에 태어난 사람이 태어난 달이 음력 3, 7, 8, 10, 11, 12월이고 생시가 저녁과 밤이면 몸이 차고 심장이 아주 허약하다. 또 뱀띠 월인 음력 4월에 태어난 사람의 생년이 돼지 쥐 소 용 원숭이 닭띠이고 생시가 저녁이나 밤이어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뱀띠 해에 태어난 사람의 생월이 음력 1, 4, 5, 6, 9월이고 생시가 아침과 낮이면 몸에 열이 많고 신장 방광 폐 대장이 허약하다. 또 돼지 쥐 소 원숭이 닭 용띠인 사람이 용띠 달인 음력 3월에 태어나고 생시가 아침이나 낮이어도 같은 체질이다.
요즘 아토피성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개 몸에 열이 많고 피부가 건성인 체질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속 열이 많아서 습기가 부족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이럴 때는 피부만 치료하는 약물요법으로는 쉽게 낫지 않는다. 모든 병은 오장육부로부터 발생하므로 몸이 더운 사람은 차고 짠맛에 속하는 약이나 음식을 많이 먹는 게 좋다.
가려움이 심하면 소금물에 목욕을 하거나 진한 소금물로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체질은 건강뿐만 아니라 운명의 리듬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가령 몸이 차가우면 천지기운이 더운 때 건강과 운명이 상승기류를 타게 되고 추운 때를 만나면 건강과 운명이 함께 나빠지는 것이다. 뱀은 부지런히 먹이를 사냥해 배가 부르면 한가롭게 똬리를 틀고 다시 배고플 때를 기다리는 습성이 있다.
뱀띠가 바로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대표하는 성질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 항상 몸을 숨기고 있다가 먹이를 보면 두 혓바닥으로 날쌔게 먹이를 낚아 채는 뱀의 습성대로 음흉한 속내도 배제할 수 없다. 뱀띠의 최대 단점은 앞으로 나아가다 장애물이 있어도 뒤돌아서지 못하고 땅꾼의 함정에 빠지듯이 미래를 직시하지 못하고 맹렬하게 돌진하다가 불행을 자초하는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 때에 따라서는 뱀의 두 갈래 혀처럼 한마음을 갖지 못하고 의심증이 많으며 한 잎으로 두 말하다가 화를 입게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십이지상에서도 뱀 머리를 한 사람이 왼손으로는 먼지떨이개를 잡아서 목에 두르고 오른손은 시퍼런 칼을 잡고 등 뒤에 감추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진실하지 못한 사람의 위선적인 양면성을 털어내고 세속에 오염된 마음을 단칼에 잘라내야 한다는 교훈적 의미가 있다.
운명이란 현실적 욕망에 탐닉하면서 전개되고, 속성은 진실한 자아가 아닌 이기심에서 일어나며 이기심은 오장육부의 허실에서 나오는 것이니 오장육부를 치우침이 없이 건강하게 할 때 마음도 몸도 건강하며 운명도 바르게 전개되는 것이다.
/ 정경대 국제의명연구원 원장 www.imf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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