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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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9-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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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5 / The Daily Focus
내가 만난 그사람
영원한 산장의 여인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있네…”‘산장의 여인’을 노래한 권혜경 선생의 집은 그야말로 고즈넉한 산장이었다.
충북 남이면에서도 골이 깊은 산중 길을 돌고 돌아 포장도 되지 않은 가파른 언덕을 올라 띄엄띄엄 불빛이 새나오는 작은 마을. 필자는 지난달 21일 밤8시쯤 그 곳에 있는 권 선생의 집을 찾았다. 현관문을 열고 나온 그의 모습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화려함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소박한 이웃집 할머니의 따뜻한 인정미를 풍긴다고나 할까! 응접실 벽에 걸린 왕년의 사진이 그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작은 궤짝에 비스듬히 놓인 기타 하나가 노래를 사랑하는 노 가수의 마음을 짐작케 했다.
그리고 그에게 ‘대명화’(大明華)란 법명을 내려준 청담 스님이 흘림체로 내려쓴 친필 법문 몇 줄을 표구해 놓은 액자와 달마화상의 족자에서 그가 병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불교에 의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열심히 산장의 여인을 부르던 내가 산장의 여인이 될 줄이야”이 말을 할 때 그는 회한에 젖은 슬픈 모습이 아니었다. 그의 얼굴에선 천진난만한 아이의 해맑은 미소가 피어났다.
1960년대 후두암이란 절망적인 선고를 받은 뒤 좌절하지 않고 당시 도선사에 머물던 청담 스님을 찾아가 하루에 만배의 절을 하라는 명을 의심없이 받아들인 믿음부터가 그러하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하루 만배의 절을 엿새동안 쉬지않고 하였더니 눈부실 만큼 찬란한 빛이 대웅전 부처상에서 쏟아져 나왔으며 그로부터 암이 기적처럼 사라졌다고 그는 회상했다.
누구든 어떤 대상을 정하고 진실한 믿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하면 그 대상에서 틀림없이 불가사의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거니와 그것은 하느님이나 부처 혹은 어떤 신의 영묘한 능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의 반영인 것이다.
여하간 그는 그후 후두암이 다 나았으나 또 다른 암과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다는데 결국 가수로서 절정에 이른 명성을 뒤로한 채 산중으로 조용히 찾아왔다고 했다.
그의 노랫말처럼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여기서 영묘한 마음의 능력은 다시 한번 기적을 일궈냈다. 당시 집과 함께 사들인 땅에는 뽕나무가 무성하게 심어져 있었단다.
그는 달리 귀한 약초를 찾아 헤매지 않고 그저 눈에 보이는 뽕나무 가지와 잎 뿌리 등을 삶아놓고 물처럼 마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거짓말처럼 병이 나았다고 한다.
뽕나무는 예로부터 중요한 약재로 쓰인다.
잎은 상엽이라 하고 가지는 상지, 뿌리껍질은 상백피라 하는데 고혈압, 당뇨, 불면증, 비만, 천식 등 다방면에 약재로 쓰이며 특히 폐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뽕나무에 자생하는 상황버섯이 폐암에 좋다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이고 또 뽕잎을 먹고 사는 누에가 당뇨에 약으로 쓰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산중의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뽕나무 삶은 물을 마시면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여러 곳에 전위된 암을 극복하였으니 참으로 인생의 위대한 승리자라 아니할 수 없다.
필자가 돌아올 즈음 그는 기타를 들고 조용히 흔들의자에 앉아 ‘산장의 여인’과 ‘오, 데니보이’를 을 특유의 높은 음색으로 불러주었다.
지면을 빌어 권혜경 선생의 건강을 다시 한 번 기원한다.
슬픈 산장의 여인이 아니라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여인으로 오래 남아 지금 이 시간에도 암과 싸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철학박사 정경대
내가 만난 그사람
영원한 산장의 여인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있네…”‘산장의 여인’을 노래한 권혜경 선생의 집은 그야말로 고즈넉한 산장이었다.
충북 남이면에서도 골이 깊은 산중 길을 돌고 돌아 포장도 되지 않은 가파른 언덕을 올라 띄엄띄엄 불빛이 새나오는 작은 마을. 필자는 지난달 21일 밤8시쯤 그 곳에 있는 권 선생의 집을 찾았다. 현관문을 열고 나온 그의 모습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화려함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소박한 이웃집 할머니의 따뜻한 인정미를 풍긴다고나 할까! 응접실 벽에 걸린 왕년의 사진이 그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작은 궤짝에 비스듬히 놓인 기타 하나가 노래를 사랑하는 노 가수의 마음을 짐작케 했다.
그리고 그에게 ‘대명화’(大明華)란 법명을 내려준 청담 스님이 흘림체로 내려쓴 친필 법문 몇 줄을 표구해 놓은 액자와 달마화상의 족자에서 그가 병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불교에 의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열심히 산장의 여인을 부르던 내가 산장의 여인이 될 줄이야”이 말을 할 때 그는 회한에 젖은 슬픈 모습이 아니었다. 그의 얼굴에선 천진난만한 아이의 해맑은 미소가 피어났다.
1960년대 후두암이란 절망적인 선고를 받은 뒤 좌절하지 않고 당시 도선사에 머물던 청담 스님을 찾아가 하루에 만배의 절을 하라는 명을 의심없이 받아들인 믿음부터가 그러하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하루 만배의 절을 엿새동안 쉬지않고 하였더니 눈부실 만큼 찬란한 빛이 대웅전 부처상에서 쏟아져 나왔으며 그로부터 암이 기적처럼 사라졌다고 그는 회상했다.
누구든 어떤 대상을 정하고 진실한 믿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하면 그 대상에서 틀림없이 불가사의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거니와 그것은 하느님이나 부처 혹은 어떤 신의 영묘한 능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의 반영인 것이다.
여하간 그는 그후 후두암이 다 나았으나 또 다른 암과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다는데 결국 가수로서 절정에 이른 명성을 뒤로한 채 산중으로 조용히 찾아왔다고 했다.
그의 노랫말처럼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여기서 영묘한 마음의 능력은 다시 한번 기적을 일궈냈다. 당시 집과 함께 사들인 땅에는 뽕나무가 무성하게 심어져 있었단다.
그는 달리 귀한 약초를 찾아 헤매지 않고 그저 눈에 보이는 뽕나무 가지와 잎 뿌리 등을 삶아놓고 물처럼 마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거짓말처럼 병이 나았다고 한다.
뽕나무는 예로부터 중요한 약재로 쓰인다.
잎은 상엽이라 하고 가지는 상지, 뿌리껍질은 상백피라 하는데 고혈압, 당뇨, 불면증, 비만, 천식 등 다방면에 약재로 쓰이며 특히 폐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뽕나무에 자생하는 상황버섯이 폐암에 좋다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이고 또 뽕잎을 먹고 사는 누에가 당뇨에 약으로 쓰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산중의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뽕나무 삶은 물을 마시면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여러 곳에 전위된 암을 극복하였으니 참으로 인생의 위대한 승리자라 아니할 수 없다.
필자가 돌아올 즈음 그는 기타를 들고 조용히 흔들의자에 앉아 ‘산장의 여인’과 ‘오, 데니보이’를 을 특유의 높은 음색으로 불러주었다.
지면을 빌어 권혜경 선생의 건강을 다시 한 번 기원한다.
슬픈 산장의 여인이 아니라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여인으로 오래 남아 지금 이 시간에도 암과 싸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철학박사 정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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