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 건강학] 명석한 말띠… 허세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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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4/02/27 [음양오행 건강학] 명석한 말띠… 허세는 금물 말띠 오(午)는 하루 중 태양이 중천에 솟아 대지를 밝히는 오전 11시∼오후 1시에 해당한다. 계절로 보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음력 5월로 초목이 무성하게 다 자란 때다.
이처럼 말띠는 불꽃같이 뜨겁게 달아오른 기질을 나타낸다. 쥐띠 자(子)에서 잉태된 양기(陽氣)가 자라나 보름달처럼 충만해진 상태이지만 동시에 곧 사그라질 극점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음기(陰氣)가 잉태되는 분기점이기도 하므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하지(夏至)에 해당된다.
말띠의 성질은 사물로 보면 성장이 멈추고 몸체가 굳어지는 것이며 사람으로 보면 부와 명성을 얻은 장년이 권위와 위엄마저 드러내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능력이 없고 그럴 처지도 아니면서 허세를 부리며 오만하게 군림하려는 욕망이 강하게 작용한다. 늘 분주하고 화려한 이면에 고독이 자리 잡고 있는가 하면 타인을 의심하는 성격도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고집과 자존심, 이기심으로 행복과 불행의 극단을 드러내기도 한다. 말띠인 사람이 음력 1, 2, 4, 5, 6, 8월 오전이나 낮에 태어났다면 대개 몸에 열이 많고 신장과 방광, 폐와 대장이 허약하다. 이들은 뱀, 말, 양, 개띠 해에는 당뇨병, 폐병, 위장병을 앓을 수 있으며 혈액 관련 질병이나 뇌일혈도 주의해야 한다.
반면 말띠 해의 음력 3, 7, 9, 10, 11, 12월 밤에 태어났다면 몸이 냉습해 심장이 허약하기 쉽다. 이들은 용, 원숭이, 닭, 돼지, 쥐, 소띠 해에는 저혈압, 고혈압, 신장이나 방광염, 당뇨, 소화기 장애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말띠인데 음력 11월(子月)생이거나 쥐띠인데 음력 5월(午月)생인 사람, 또는 음력 11월에 태어났고 생일이나 생시가 말띠 오인 사람은 쥐띠 해를 만나면 심장 질환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말띠와 쥐띠는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기질이 있기 때문이다. 또 사주에 말띠와 쥐띠가 나란히 있으면 운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쥐띠이거나 음력 11월에 태어난 사람은 말띠 해에, 말띠이거나 음력 5월에 태어난 사람은 쥐띠 해에 사업 실패나 분쟁 또는 몸을 다치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말띠 날, 쥐띠 시(子時·오후 11시∼오전 1시)에 태어난 사람은 쥐띠 해를 조심하고, 쥐띠 날, 말띠 시(午時)에 태어난 사람은 말띠 해를 주의해야 한다. 여러 가지 재난을 당할 수 있다.
특히 말띠 날에 태어난 사람은 쥐띠 해에, 쥐띠 날에 태어난 사람은 말띠 해에 부부 갈등이 우려된다. 따라서 기혼자들은 배우자에 대한 더 넓은 이해와 배려, 그리고 사랑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말은 명석하고 염치를 아는 동물이어서 사촌까지 알아보고 성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성을 함부로 즐기지는 않는 반면 정력의 화신으로 회자되는 것이 말이다.
이는 말띠가 탁월한 정력가임을 암시한다. 말띠가 도화살(桃花煞)이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말은 높은 신분의 사람들만 탈 수 있었으며 그들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도구였다.
고대 인도의 영웅신(英雄神) 인드라(Indra)는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를 몰고 하늘을 순시하며 악을 쳐부수고 인간을 보살폈다고 한다. 또 고대 왕국의 지배자들도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천하를 호령하며 백성들의 안위를 살폈다.
이처럼 말은 다스리고 베푸는 수단으로 귀중하게 쓰인 동물이다. 그러나 분수를 모른 채 함부로 말을 높이 타고 내달리다 일생을 그르친 예가 적지 않음을 유념해야 한다. 겸허한 자세로 분수를 알고 진실에 충실하면 넉넉한 풍채와 인격을 지닌 인간으로 평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정경대 국제의명연구원 원장 www.imf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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