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명학과 명리학 비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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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명학과 명리학 비교론
명리학은 생년월일시에다가 음양오행을 대입하여 하나의 운명공식을 성립시킨 학문이다. 이 이론을 처음 성립시킨 인물은 중국 당나라 유학자 이허중이라 알려져 있다. 소위 당사주란 것이 명리학의 시초이다. 그런데 이허중은 생년지지를 위주로 명리(名利.명예와 이익)를 파악하였다. 태어난 그 해의 섭리(燮理)를 운명을 총괄하는 하나의 에너지체로 보고, 월일시의 에너지 변화규율을 비교분석해 한 인간의 명예와 이익을 분석하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송나라 때에 이르러 역시 유학자인 서승이 생일을 위주로 한 명리학 체계를 다시 세웠다. 그것이 바로 연해자평(淵兮子平)인데 명리학의 바이블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연해자평의 이론적 큰 줄기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곁가지라 할 풀이 면에서 새로운 학설을 부여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름난 옛 학자의 주장이라고 해서 바이블처럼 절대학설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다. 끊임없는 연구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려서 새로운 논리를 더해야만 학문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의학 론이다. 의학을 공부한 적이 없는 유학자로서는 아마도 어쩔 수 없는 한계였을 성싶다. 따라서 의명학은 서승의 한계를 극복한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비단 의학 론뿐이 아니다. 명리학 에서도 그 이론적 근거는 계승하되 그 외의 많은 학설을 부정 또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였다. 의명학의 이론적 근거는 명리학과 다르지 않다. 명리학의 저서명을 연혜자평(淵兮子平)이라 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의명학이나 명리학이나 그 이론의 시작은 노자의 도덕경에 있다. 자평은 서승의 자이지만 연혜(淵兮)는 도의 세계를 일컬음이다.
연혜는 깊고 깊은 연못이란 뜻인데, 노자는 천지만물의 근원을 연혜이만물지종(淵兮以萬物之宗)이라 하였다. 천지만물은 신의 집과 같은 깊고 깊은 연못에서 탄생되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연못은 도의 세계이다. 굳이 연못이라 한 것은 만물의 시작은 물(水)에서부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명학이나 명리학이나 천지만물의 창조에 근거를 둔다. 태초의 창조는 천지만물의 일체를 포괄하거니와 그 모든 것들의 존재이유이자 생 노 병 사의 절대원리로서 제 학문의 시원이며 동시에 이론 체계의 근원이요 이론 그 자체이다.
그것이 동서양의 철학이든 종교든 과학 또는 수학이든 의학이든 창조와 존재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창조와 존재의 논리에서 비롯된 그 깊고 깊은 철학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만은 의학으로서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논한 의명학과 명예와 이익을 논한 명리학은 어쩌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존귀한 학문이라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생명과 삶의 숙명적 원인을 밝히고 그 개조의 법을 제시해주니 말이다.
아무튼 의명학이나 명리학이나 그 이론적 근거는 동일하다. 다만 의명학은 동양의학원전인 황제내경을 바탕으로 체질진단과 치료 이론을 중시하고 명리학은 삶의 가치관이라 할 명예와 이익을 중시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학문의 근거가 같은 까닭에 의명학은 명리학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 높다. 그런 면에서 의명학은 그동안 못다 푼 의학의 맹점을 보완한 그야말로 새로운 지평을 연 의학이자 동시에 명리학이기도 하다. 게다가 풍수학까지 포섭할 수 있는 그릇이어서 인간사를 다 담을 수 있다. 따라서 의명학 저서와 동영상강의에 의학 명리 풍수까지 다 논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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